안녕하세요 :)
분당 영어학원의 자존심을 지키는
베토영어학원 입니다.
오늘은 시험지 몇 장을 들고 왔습니다 :)
만점짜리 시험지는 아니지만, 한 학생이 몇 주 동안 풀어온 구문분석 테스트인데,
나란히 놓고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서 꼭 남겨두고 싶었거든요 ㅎㅎ
구문분석이 유난히 어려웠던 아이
이 친구는 처음에 구문분석을 정말 힘들어했어요.
해석은 제법 하는데, 문장을 쪼개서 성분을 표시해보자고 하면 연필이 딱 멈추더라고요.
어디까지가 주어인지, 이 덩어리는 뭘 꾸며주는지, 접속사는 어디서 문장을 나누는지...
그동안 감으로 읽던 문장을 하나하나 설명해야 하니 어려울 수 밖에 없었죠.
특히 이 친구는 틀리는 걸 정말 싫어했어요. 그래서 숙제를 해올 때도 "어려워서요" 하면서 구문분석은 비워두고 해석만 해오곤 했죠. 아예 안 하면 틀릴 일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어느 날 이렇게 이야기해 줬어요.
"틀려야 배우는게 생겨. 다 맞을 생각 하지 말고, 틀리는 연습 한다고 생각하고 해봐. 틀려도 괜찮으니까 꼭 해오자."
근데 정말 기특하게도, 그 다음부터 조금씩 구문분석을 해오더라구요 ㅎㅎ
빈칸 대신 세모가 생기기 시작한 날
변화는 테스트에서도 보였어요. 원래 이 친구는 구문분석 테스트를 볼 때도 늘 시도조차 안 하고
"그냥 틀리고 리뷰노트 쓸래요~" 하면서 넘어가던 아이였거든요.
그런 친구가 시험지에 직접 괄호를 치고, 성분을 적어 내기 시작한 거예요. 당연히 처음엔 많이 틀렸어요.



그래도 저는 이 시험지가 너무 반가웠어요. 예전 같으면 비어 있었을 자리에, 이제는 아이가 고민한 흔적이 남아 있었으니까요!
조금씩 달라지던 시험지


그다음 시험지부터는 세모 사이사이에 동그라미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어요.
but으로 이어진 긴 문장에서도 앞 문장, 뒤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각각 찾아내고, 3형식과 2형식도 헷갈리지 않고 표시했더라고요.
아직 완벽하진 않았지만, 틀린 문장을 보면서 "아, 여기를 놓쳤구나" 하고 스스로 알아보기 시작한 게 저는 더 반가웠어요.
그리고 이번 시험

가장 최근 시험이에요. 두 문장뿐이긴 하지만, 둘 다 맞았어요.
생략된 관계대명사, 뒤에서 앞을 꾸며주는 to부정사처럼 아이들이 자주 놓치는 구조까지 정확하게 잡아냈어요.
채점하면서 첫 시험지랑 같이 놓고 봤는데, 문장을 보는 눈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게 느껴졌어요.
틀리는 게 무서워서 비워두던 아이가, 틀리는 연습을 하다가 결국 맞히게 된 거예요. 너무 기특하죠! ㅎㅎ
한 문장을 세 번 만나는 수업
구문분석을 하면 감이 아니라 구조로 문장을 읽게 돼요.
따로 외우던 문법이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보이고, 그게 서술형과 영작까지 이어지고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이 제일 귀찮아하는 이 공부를 매 수업 놓지 않아요.
베토영어에서는 매 수업 주요 문장 3~4개를 골라 구문분석과 해석을 함께 쓰는 테스트를 봐요.
먼저 아이들이 숙제로 집에서 혼자 해오고, 수업 시간에는 몇 명을 랜덤으로 뽑아 숙제를 사진으로 찍어 화면에 띄워요.


화면 속 친구의 분석과 내 것을 비교하면서, 아이들은 각자 빨간 펜으로 스스로 고쳐요.
선생님 설명을 듣기만 하는 것과 내 손으로 직접 고쳐보는 건 남는 게 정말 달라요. 언제 내 숙제가 뽑힐지 모르니 숙제도 훨씬 꼼꼼해지고요.
그리고 다음 수업에 와서 같은 문장으로 테스트를 봐요. 혼자 해보고, 같이 고치고, 다시 확인받고. 한 문장을 세 번 만나는 셈이에요.
손이 먼저 움직일 때까지
이렇게 매 수업 반복하다 보니, 오래 다닌 친구들은 정말 기계적으로 구문분석을 해요.
문장을 보면 손이 먼저 괄호를 치고, 동사를 찾고, 형식 번호를 붙여요.
구문분석은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영역이지만, 꾸준히만 하면 가장 크게 효과를 보는 영역이기도 해요.
그리고 그 꾸준함은 결국 '틀려도 해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한 문장을 끝까지 들여다보고,
틀린 자리에서 다시 배우며,
어제보다 정확해지는
베토영어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