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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영어학원] 세브란스 의학교육 추천도서 100선 중_문학(14권)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5.09.02
  • 조회수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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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학 진로 입시 전문가가 함께하는 수능내신영어 전문학원

대한민국 영어의 자존심을 지키는 베토영어입니다.

독서는 지식과 교양을 넘어 사고력과 문해력을 길러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세브란스 의학교육 추천도서 100선’을 이어 소개해드리며, 여덟 번째 주제인 문학 편을 준비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 함께 읽어 보실 만한 책들이니 여름방학 동안 독서 계획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 김진건 대표님의 통찰력 있는 입시 이야기, 베토영어와 함께 살펴보시죠!


최근에 ‘세브란스 의학교육 추천도서 100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Ⅰ. 인간과 고통의 이해, Ⅱ. 윤리와 의료윤리의 이해,

Ⅲ. 자신에 대한 이해, Ⅳ. 의료와 사회의 관계 이해,

Ⅴ.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관계의 이해, Ⅵ. 의사의 직업 전문성,

Ⅶ. 과학 등 일곱 챕터를 공유했고, 이번에는 여덟번 째 챕터인 ‘세브란스 의학교육 추천도서 100선 중 _ Ⅷ. 문학(14권)’입니다.

의학교육이라고 했지만 모든 책을 살펴보면 성인이 될 때까지 혹은 성인으로서의 교양 도서에 가깝습니다.

이 자료들에 대해서 목록을 살펴보고, 필요한 책은 체크해서 이번 여름방학 때 한번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최근 의대 증원과 의대 증원 철회 이슈가 대두되면서 의예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과 학부모님 뿐 만 아니라 평소에 의사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분들조차 의대 증원 이슈가 불거지면서 의대에 대한 관심을 표하는 것 같습니다.

독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문해력이라는 용어가 생기면서 독서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지만, 그 전에도 독서의 중요성은 많은 사람들이 강조했습니다.

서울대는 독서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던 대학입니다.

Ⅷ. 문학

1. 거대한 괴물 _ 폴 오스터 _ 열린 책들

폴 오스터라는 뛰어난 미국 작가가 있습니다. 아주 유명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열혈 팬들을 전 세계에 거느리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그의 작품 대부분이 번역되어 나와 있습니다. 그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 이 소설은 특히 빼어난 작품입니다. 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하나의 소설에서 모두 추구한다는 것이 도대체 가능할까? 폴 오스터의 소설들은 대부분 그게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최고 수준의 상상력과 문장력,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고루 갖추고 있는 작가입니다.

 

 

2.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_ 릴리 프랭키 - 랜덤하우스코리아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의 동명소설 말고,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소설. 아주 재미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기가 막힌 성장소설입니다. 자신이 불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오랫동안 어머니와 떨어져 살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더욱 감동적이겠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 ‘환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덤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_ 가이도 다케루 _ 예담

‘메디컬 엔터테인먼트’라는 장르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설. 추리소설 비슷한 형식을 띠고 있지만 전형적인 추리소설은 아닙니다. 대중소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문학성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의사라서, 리얼리티도 뛰어납니다. 이 작가는 이 책을 쓴 이후 몇 권의 비슷한 소설을 더 집필했는데,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는 이 책의 속편 격인 두 권의 소설도 찾아서 읽게 될 것입니다.

 

 

4. 백석을 만나다 _ 이승원 _ 태학사

신동엽이나 고은이나, 그런 뛰어난 시인들이 많지만 자신의 고향으로 월북하여 옛날에는 읽을 수 없었던 해금된 시인 백석의 시를 뛰어난 시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의 시는 하나의 충격입니다. 이런 시를 쓸 수 있는 것이었구나. 그것도 그 옛날에. 그런데 백석의 시는 심한 평안도 방언과 고어체로 되어 있어 그 시의 언어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좋은 해설집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그런 책들 중 이승원의 이 책은 매우 좋은 길잡이 책입니다. 백석의 시를 만나면 행복해 집니다.

 

 

5. 소네트 시집 _ 셰익스피어 _ 샘터사

소네트는 셰익스피어가 서른을 바라보던 1593년부터 1596년 사이에 대부분 쓰여졌다고 합니다. 비록 이른바 셰익스피리언 소네트라 하는 운율을 원문으로 즐길수는 없다 해도 피천득 시인의 번역은 매끄럽고, 마지막 두 행의 반전을 살려내는 맛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셰익스피어가 장중한 맛의 기존 소네트를 비웃으려는 의도로 쓴 것을 드러내듯 번역자는 해학과 장난기를 담아냈습니다. ‘내게 필요 없는 하나를 더 달고’ 나왔다느니 하는 표현은 압권입니다.

 

 

6.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_ 민음사

이것은 시 모음집입니다. 시인들이 추천한 한국 시 100선을 정리하여 모은 책입니다. 주로 중,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시들과 그 시대의 시인들의 시에만 지식이 한정 되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교과서의 시 이후에도 우리나라에 얼마나 눈부신 시인들이 많이 나왔고, 그들에 의하여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꽃들이 이 땅 위에 가득 차게 되었는지를 알게 하는 시집입니다. 문득 발견하는 너무도 좋은 시가 있으면, 그 시의 작가가 쓴 다른 시들을 찾아보는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은, 이 시집이 가진 또 다른 선물입니다. 그리고 정끝별과 문태준 시인의 시 설명이 시를 더 풍성히 보게 만듭니다.

 

 

7. 주홍글씨 _ 나다나엘 호손 _ 문예출판사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홍글씨를 단 헤스터와 딤머즈데일 목사 두 사람을 대비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갑니다. 죄는 두 사람에게 동일하게 저질러지고 또 주어졌습니다. 헤스터에게 죄는 너무나 명백하여 스스로 이야기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뉴잉글랜드에 태어나 누구나 철이 들면 그녀 가슴에 새겨진 글씨의 뜻을 알았습니다. 더욱 확실한 것은 헤스터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그 처벌을 달게 받고자 했음입니다. 주홍글씨는 그녀에게 끊임없는 죄의식의 자각이며 또한 그래서 이 땅에 살아갈 이유이며, 절망인 동시에 구원의 가능성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죄를 인정함으로써 진정한 자기가 되었고 이 단독자는 절대자와 독대할 가능성을 갖습니다.

그 반대편, 이야기의 핵심에 딤머즈데일이 놓여있습니다. 그도 죄인입니다. 하지만 그의 죄는 그에게 단독자의 죄로서 인식된 적은 없습니다. 그가 죄인이라 말하는 건 이를테면 교회의 교리로서 죄인입니다. 이 때 죄인은 결코 단독자 혹은 개별자로서의 죄인은 아니고 보편성 안에 있는 죄인입니다.

 

 

8. 천년 동안에 _ 마루야마 겐지 _ 문학동네

일본에서 ‘언어의 수도승’으로 불리는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이 소설의 화자는 천년 동안 살아온 ‘나무’입니다. 태초의 시간과 현대가 공존하는 상상력의 스케일이 그야말로 웅장합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뒤섞이는 이 소설은 현대 문명의 폐해에 대한 비판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웅장한 스케일과 무거운 주제의식에 비해서는 스토리 자체도 제법 재미있습니다. 마루야마 겐지는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적지 않은 작가들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손꼽는 사람입니다.

 

 

9. 천상병 전집 _ 천상병 _ 평민사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그의 시집 속에는 가난이 묻어있지만 영혼의 따뜻함과 풍요가 넘칩니다. 이와 같은 시를 읽고 눈물 흘릴 수 있는 감수성이 있는 의사가 된다면, 환자와 자신을 위해서 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 침묵 _ 엔도 슈사쿠 _ 홍성사

일본에 선교하러 간 포르투갈 예수회 소속의 스승이 배교했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로드리고 신부. 거기서 그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난당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침묵하는 하나님을 아픈 마음으로 찾습니다. 그리고 그의 선택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달려있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과연 그는 예수님의 얼굴이 그려진 성화를 밟을 것인가. 과연 신은 끝까지 침묵하기만 하는가. 그대가 신앙을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종교적인 교리나 형식에도 제한 받지 않는 위대한 신적 사랑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그리스도인이라면 내가 독선적인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것이, 실제로는 얼마나 참 신앙과는 공존할 수 없는 것인지 알게 되어 마음이 아플 것입니다.

 

 

11. 칼의 노래 _ 김훈 _ 생각의 나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다 읽고 난 후, 이 책이 원래 ‘한국어’로 쓰여 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 한국어가 나의 모국어라는 사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작가의 의도대로 가장 정확히 느끼면서 읽을 수 있는 독자 중 하나라는 그 사실에 감사하고 황공하게 느낄 것입니다. 작가는 우리 시대에 ‘고전’을 만들어 내었고, 이순신이라는, 민족의 위대한 인간을 우리에게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작가를 우리 시대에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12. 캉디드 _ 볼테르 _ 을유문화사

볼테르는 라이프니츠의 ‘낙천주의’를 비웃기 위해 캉디드의 모험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서스펜스와 스릴, 진기한 구경거리와 신기한 세계의 모험이 아닌 진짜 18세기의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담. 실재 인물이었으면 몇 번 죽었겠지만 캉디드는 007처럼, 불사조처럼 살아납니다. 볼테르는 인생이 아름답고 완벽하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겁니다. 라이프니츠의 마음과 그 속내를 읽기보다는 곡해하고 비웃습니다. 그리고 꿈이 아닌 현실을 챙기다 보면 후대도 덕을 본다는 그의 생각을 비꼼을 통해 드러냅니다. 그 자신이 이렇게 인생을 헤쳐나가려 돈 버는데도 열심이고 이상주의 비웃는데도 평생 분주했던 사람입니다.

 

 

13. 허삼관 매혈기 _ 위화 _ 푸른숲

중국 작가 중 가장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가 위화입니다. 너무 웃기고 매우 익살스러운 내용인데 읽다 보면 눈물이 납니다. 바꾸어 말하면, 너무도 슬프고 애잔한 내용인데, 읽다 보면 자꾸만 실없이 웃음이 납니다. 피를 팔아서 가족을 부양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속에 중국의 근대 풍경이 녹아 있습니다.

 

 

14. 혼불(전 10권) _ 최명희 _ 한길사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숨도 쉬지 못하다가 조금씩 둘러 갈 때는 마음을 놓곤 했던 책입니다. 그림을 그리듯, 씨실과 날실을 엮듯 세밀하게 묘사한 우리네 전통 문화와 예식, 종교, 일상생활은 그 어떤 논문이나 문화 연구 보고서보다도 위대한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감탄할 만한 것은 문체입니다. 글을 읽어내려 가다 보면 운율이 느껴집니다. 마치 전통적인 가락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산문이지만 시처럼, 아니 실은 시조처럼 착착 감기는 맛의 문체는 책을 읽는 내내 곱씹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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